자신의 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향해 위선자라고 맹비난한 참여연대 간부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이 간부 발언이 진보진영에서 논란이 일자 참여연대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던 김경율 회계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MB구속과 사법농단, 삼성바이오 사건 등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조국 장관이 불편하냐, 윤석열 총장이 불편하냐고도 썼습니다.
조 장관을 옹호하는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향해서도 '위선자' '구역질 난다"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맹비난했습니다.
조 장관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습니다.
같은 진영으로 여겨졌던 김 위원장의 저격 글은 시민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참여연대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진화했지만, 홈페이지에는 후원을 취소하고 회원을 탈퇴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사안이 심상치 않자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참여연대는 김 위원장에 대한 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또 "앞으로 구성원 모두 행동과 표현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해당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28일 참여연대에 집행위원장직 사임과 회원 탈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