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에 맞춰 교실로 향하던 초등학생이 방화셔터에 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방화셔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로 119구조대와 구급차가 급하게 들어옵니다.
등교하던 2학년 남학생이 하강하던 방화셔터에 목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경원 / 사고대책위원장
-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 와서 더는 셔터가 못 내려오도록 막고 119가 오기 전까지 선생님들이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갑자기 내려오던 방화셔터 밑으로 통과하려다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이 걸리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방화셔터는 지난 4월 정기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속해서 오작동 신호가 감지됐고 이 사실을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이상을 느낀 담당 직원이 스위치를 조작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도 /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자동으로 고장이 자꾸 나니까 수동으로 전환하면 되겠다 싶어서 수동 버튼을 눌렀답니다. 그래서 기계판을 누름과 동시에 방화 셔터가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방화셔터 업체와 학교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