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 지원에 나섰다.
한국동서발전은 1일 울산 본사에서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해운사 팬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동서발전 산하 발전소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해운사 선박에 탈황 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동서발전은 유연탄 수송 선박에 탈황 설비를 설치하면 고유황유를 사용해도 황산화물이 크게 감소해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를 준수할 수 있고,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는 국내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지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MO는 2020년부터 환경 보전을 위해 선박 연료 유황분을 0.5%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실시할 계획으로 대형 화주와 해운사들은 이 규제를 앞두고 선박에 탈황 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이번 협약은 환경 보존,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대형 해운사 탈황 설비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다른 해운사와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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