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돼지열병' 발생 농가 500ｍ이내 돼지 4천500여마리 살처분

경기도는 오늘(2일) 파주에서 세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파평면 농가의 돼지 2천400마리와 인근 500ｍ 이내 3개 농가 2천18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심 신고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적성면 농가의 흑돼지 18마리도 확진 가능성이 커 살처분합니다.

적성면 농가는 무허가 농장이어서 그동안 방역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두 농장 반경 3㎞ 이내 예방적 살처분은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살처분 대상 돼지는 1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파주 3차 발생농장의 경우 8마리에서 무더기로 양성 반응이 나와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주, 연천, 김포, 강화 등 기존 발생농장은 기껏해야 1∼2마리만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파주, 연천, 김포 양돈농가의 모돈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강화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 양돈농가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파주 3차 농장의 경우 기존과 달리 여러 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우려스럽다"며 "비육돈 위주로 했던 혈청검사를 3개 시·군의 모든 양돈농가의 어미돼지를 대상으로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7일 파주 연다산동에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뒤 보름동안 연천, 김포, 파주(2차), 강화 등 4개 시·군에서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