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의 별미, 달콤한 곶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곶감의 고장인 경남 산청에서는 본격적인 상품 출하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서경방송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맛깔스런 지리산 산청 곶감이 공판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저마다 상인들의 눈에 들기 위해 선홍색의 고운 빛깔을 뽐냅니다.
지난 9월부터 정성스레 손질한 농민들의 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경매에 내놓는 마지막까지 곶감을 어루만지는 농민들은 좋은 값을 기대하며 가슴을 졸입니다.
▶ 인터뷰 : 조양섭 / 경남 산청군 곶감 생산농가
올해 첫 경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공판장이 일제히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 현장음 -
곶감 한 접당 평균 가격은 6만 5천 원 선.
첫 경매치고는 비교적 가격이 나은 편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기상조건이 좋아 품질이 좋아진 탓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생산자 정보를 표시하는 실명제를 도입해 더욱 믿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영민 / 서경방송 기자
- "산청군은 올해 천 5백 톤의 곶감을 생산해
모두 3백억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선물용으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락선 / 경남 산청군 곶감 작목반장
- "전통방식 그대로라서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주 단단하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산청 곶감.
이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scs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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