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의 범행동기에 대해 경찰이 어린 시절 성폭행 당한 경험 때문에 비롯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일 때 같은 동네에 살았던 누나가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어린 나이에 강압적인 성경험을 겪어 왜곡된 성적지향이 형성됐고 성인 이후 범행의 동기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조사연구실장은 "연쇄살인범들이 일관되게 보이는 특징 중 하나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왜곡된 성적 욕구가 만들어졌다"며 "어린 시절의 비정상적인 성적 경험, 특히 성폭력 피해 경험이 성적 인식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 형성된 왜곡된 성적 욕구가 성장한 뒤 물리적인 힘을 갖춘 상태에서 피해자를
프로파일러 등 경찰 수사팀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개인적인 경험 등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4일 오후 부산교도소에서 약 4시간 동안 이춘재를 상대로 11차 조사를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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