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범인이 붙잡힌 8차 사건도 자신이 범행했다고 했는데요.
당시 범인으로 지목돼 20년을 복역한 윤 모 씨가 고문을 받아 허위로 자백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때 수사를 했던 경찰은 이춘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 사건 중 유일하게 범인이 붙잡힌 건 8차 사건입니다.
당시 피의자 윤 모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 후 가석방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이 범행 역시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으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실제로 윤 씨는 무죄인데 고문에 의해 허위자백을 한 것이라며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심 판결문에는 윤 씨가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말한 내용이 있습니다.
윤 씨의 말이 맞다면 애꿎은 시민을 범법자로 만든 셈입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윤 씨의 자백 내용의 신빙성을 의심할만한 부분이 없고, 수사기관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만한 자료도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전직 경찰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가혹행위는 없었고, 증거도 명백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이춘재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8차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은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