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못을 수입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으로 수출한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시에 있는 한 제조업체 공장입니다.
물품 보관 창고에는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인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못 수천 상자가 가득 차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직원들이 제품 상자에 부착된 중국산으로 표시된 원산지를 지우고 국내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세관은 중국에서 못 100억 원어치를 수입해 원산지 표시를 국내산으로 바꾼 뒤 미국으로 다시 수출해 6억 원을 챙긴 이 업체 대표 이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우종쾌 / 부산세관 조사과장
-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로 가게 되면 미국에서 덩핑방지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입건된 이 씨는 못을 중국에서 수입해 포장 상자에 원산지를 바꿔 붙이고 나서 미국으로 이 제품을 다시 수출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세관은 중국산 못 외에도 중국산 제품들을 수입해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수출하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