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를 한바퀴도는 월미바다열차가 개통 하루만에 2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시범 운행중 발견됐으나 일부 열차의 경우 부품을 교체하지 않은채 운행을 강행,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10일 인천시청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맹 본부장은 "시범 운행 기간에도 이 같은 문제가 1차례 발생해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늘 안에 두 차량도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교통공사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달 안에 강도를 보강하고 재설계한 새로운 동력전달장치를 전 차량에 달기로 했다.
기계적 결함인데다 하자 처리 기간이 지나지 않아 교체비 등은 장치 제작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우여곡적 끝에 지난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이틀째인 전날 오후 5시 37분(탑승자 40명)
당시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타기까지 20분 넘게 대기해야 했으며,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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