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영화 '재심'으로 잘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 8차 사건의 재심 청구를 맡기로 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약촌 오거리 살인'과 '나라 슈퍼 3인조 강도사건' 등을 무죄로 이끌어내기도 했는데요.
8차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요?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 8차 사건에 대한 재심 절차가 본격화됐습니다.
'재심 전문가' 박준영 변호사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윤 모 씨의 변호를 맡겠다고 나선 겁니다.
재심 분야의 전문가인 박 변호사는 '나라 슈퍼 강도치사' 사건과 '익산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등의 재심을 주도해 무죄를 입증했습니다.
또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변호사
- "진술이라 정말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자백을 했고 수사기록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찰이 이춘재의 증거물에 대해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을 시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 때문에 범인으로 좁혀진 윤 씨의 체모만 중금속 분석을 하고 이춘재 것은 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윤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변호사
- "3일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물도 잘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통에 견디다 못해서 경찰관의 의도에 따라서 진술하고 왜곡된 조서에 서명도 했던 것 같습니다"
화성 8차 사건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질지 법조계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 변호사는 이르면 다음 주 재심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