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안전운행을 내세운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벌써 사흘째 열차운행이 무더기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의 부분태업으로 인해 열차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9시 10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
당초 일정보다 19분이 지나서야 출발했습니다.
뒤이은 열차도 사정은 마찬가지.
무려 4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하루 운행 열차의 80% 이상이 늑장 운행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열차 이용 승객
- "불편한 건 말할 수 없죠. 안내도 늦어서 손님 입장에선 불쾌하죠."
▶ 인터뷰 : 열차 이용 승객
- "저쪽에 시간약속이 있는데 지금 못 가고 있잖아요? 도대체 말이 안 돼"
▶ 인터뷰 : 한대영 / 코레일 서울역무과장
- "새마을 무궁화 열차가 적게는 10분에서 길게는 40분까지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역에서는 고객 여러분의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차운행이 이처럼 지연되는 것은 노조가 안전운행을 앞세운 이른 바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열차를 일일이 점검하고 정차시간과 운행속도를 지키는 식입니다.
▶ 인터뷰 : 김용남 / 철도노조 선전국장
-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문제가 철도공사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을 더 강화할 것이지만 국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규정을 악용한 태업을 벌이고 있다며 노조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파업을 유보하면서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철도 노사 갈등이 다시 불거져나오면서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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