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돌봄 등에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과 교육 당국의 막바지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섭이 결렬되면 2차 총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4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여 교섭이 결렬된다면 17~18일 급식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13일에도 교섭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노조가 마지노선으로 던진 근속수당 2500원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불성실교섭안을 제출했다"며 "제대로 된 교섭으로 타결할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싸움에 돌입할지는 사측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오는 17~1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5.45%와 근속수당 3만5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 당국은 기본급 1.8% 및 교통비 월 4만원 인상, 근속수당 3만4000원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늦게까지 양측의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대회의는 총파업 돌입 여부를 협상이 마무리되는 늦은 밤이나 15일 오전 기자
연대회의에는 학교 급식 종사자, 돌봄 전담사 등 전체 학교비정교직 노동자(14만2000여명)의 66%인 9만5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사흘간 진행된 1차 총파업 때는 첫날에만 약 2만2000명이 파업에 참여해 전국 초·중·고 2800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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