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3가지 의혹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앞으로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안형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박 회장이 2005년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투자해 20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입니다.
하지만 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핵심 관계자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혐의 입증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박 회장 측도 차명 거래를 하면서 지분 3%가 넘는 대주주가 내야 할 양도세를 내지 않은 점은 시인했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농협이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애초 입찰가보다 322억 원 싸게 태광실업에 넘긴 부분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이 2006년 휴켐스 인수 직전에 정 전 회장에게 넘긴 20억 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미공개 정보 제공, 휴켐스 헐값 매각 등 각종 특혜에 대한 대가라고 보고 박 회장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 전 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인 남해화학을 태광실업에 매각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박 회장은 홍콩 법인의 이익 배
이와 함께 박 회장이 태광실업 계열인 정산개발이 갖고 있던 개발 부지를 시행사에 넘겨, 개발 이익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새로 불거져 앞으로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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