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오늘(14일) 다섯번째 검찰 조사 도중 중단을 요청하고 귀가했습니다. 이날 오후 조 장관의 사퇴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정 교수가 조 장관의 전격 사퇴 소식이 보도된 오후 2시 이후 조사 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오후 3시 15분께 귀가 조치됐습니다.
정 교수는 이날 조서 열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오후 5시께 귀가했던 지난 3일을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조서 열람을 꼼꼼히 마치고서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그만큼 이날 조 장관의 사퇴 소식에 심적 동요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사의 발표 후 별도 퇴임식 대신 마지막 간부회의에서 간단히 소회를 밝힌 뒤 법무부 청사를 떠났고, 오후 4시께 방배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은 5차 조사가 도중에 중단된 만큼 정 교수를 추가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선 조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지난 12일 조사부터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앞선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라진 노트북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와온 한국투자증권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자신의
검찰은 조 장관 사퇴 이후에도 예정대로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