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당포에서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나타나 금반지를 가지고 도망치는 사건이 하루에 2번이나 일어났습니다.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강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전당포 안으로 들어옵니다.
금반지 2개를 맡기고 서류를 작성한 뒤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휴대전화를 꺼내며 반지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를 믿은 주인이 반지를 건내자 그대로 들고 도망칩니다.
지난 9일 한 남성이 전당포에서 금반지를 맡겼다 다시 훔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전당포 주인
- "(반지가) 부모의 유품이랍니다. 꼭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찍겠다고…. 30년을 이 업종에서 일했는데 처음 있는…."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전당포 주인이 문을 열고 쫓아가려 했지만 남성은 이미 현장에서 재빠르게 사라졌습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옷가게 앞으로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도망치듯 달려갑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전당포에서도 한 남성이 나타나 비슷한 수법으로 금반지를 들고 달아난 겁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와 중랑경찰서는 전당포 서류에 적힌 신원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순금 40돈과 싸구려 액세서리를 바꿔치기하려던 외국인이 붙잡히는 등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 관련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절도에 대한 주의도 함께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