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맞춰 내년부터 전국 20여개 대학에 설립될 자유전공학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기초 소양을 길러주면서 전공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인데,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대학들이 자유전공학부의 설립 취지로 내세우는 것은 '학문간 융합'입니다.
서울대의 경우 문과 출신에게는 수학과 자연과학을, 이과 출신에게는 글쓰기와 논리적 사고를 공부시켜 전반적인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는 세미나 수업과 제2외국어 등 언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기존에 있는 전공을 선택하거나 직접 전공을 만들어서 이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심화전공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전공도 가능합니다.
연세대는 학술적 글쓰기, 규범과 비판적 판단, 논리와 분석적 판단 樗?반드시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를 둘러싼 '프리 로스쿨' 논란도 여전합니다.
성균관대는 자유전공의 입학 특전으로 2학년 이후 행정고시나 사법고시 1차 합격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로스쿨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일찍부터 고시와 로스쿨 준비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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