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소식을 콕 찍어 살펴보는 픽뉴스, 오늘은 연장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을 준비했습니까.
【 기자 】
오늘의 키워드는 '유시민의 사과'입니다.
【 질문1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사과라…. 어떻게 된 일이죠?
【 기자 】
어제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이 발단이 됐습니다.
출연자는 유 이사장 외에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출입기자, 개그맨 황현희 씨 등 3명이었는데요.
방송 중 장 기자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보도를 해온 KBS의 한 여성 기자를 가리켜 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문제가 됐습니다.
【 질문2 】
어떤 내용이었나요?
【 기자 】
장 기자가 해당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관련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라는 취지로 말을 한 겁니다.
이에 개그맨 황 씨가 "검사와 기자의 관계로?"라고 되묻자,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친밀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3 】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발언인데요.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주장을 끈질기게 이어나가던 모습이 워낙 강해서인지 유 이사장이 사과를 하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 됩니다.
【 기자 】
말씀처럼 유 이사장은 조국 전 장관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독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 "조국 장관은 사퇴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계속되고…. 저는 '멘붕'에 빠지지도 않았고, 머쓱할 일도 없고요. 그냥 제 할 일을 하고."
또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의 자산관리인 인터뷰의 '편파 편집' 논란으로 KBS 측과는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 질문4 】
이런 유 이사장이 이례적으로 사과를 한 거군요.
【 기자 】
네, 유 이사장은 어제 문제의 발언 바로 그 당시에는 침묵을 지켰는데요.
다만 방송이 끝날 즈음 장 기자의 발언이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했고, 이에 장 기자도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 이사장 측은 방송에서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 부분의 영상을 삭제했고, "당사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도 올렸습니다.
【 질문5 】
KBS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KBS본부측은 성명을 내고 "언론취재의 관행을 문제로 삼겠다고 한 방송에서 개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추측성 발언을 쏟아내고, 성희롱 발언까지 했다는 데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노조 측도 "KBS 전체에 치욕을 안겨준 것"이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 질문6 】
발언을 한 기자도 해명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장용진 기자는 자신이 어제 한 발언들은 모두 그런 취지에서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인지 숙고하겠다면서,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