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는 화성사건으로 분류된 10건 외에도 4건의 추가 살인 범행을 털어놨죠.
하지만 일부 사건은 이춘재의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가 남아있지 않아,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춘재의 자백으로 드러난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당시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주민
- "크게 회자되고 수색하고 그러지 않았던 거 같은데. 너무 가려져 있어서. 연쇄살인사건하고 동떨어진 것 같이."
경찰의 수사도 적극적이지 않았고, 증거물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김 양이 실종된 장소 인근에서 김 양의 치마와 가방이 발견됐지만, 당시 경찰은 부모의 수사요청을 묵살하고 단순 실종으로 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수사 관계자
- "그 사건 유류물만 나왔지. 어린아이 없어진 사건은 시신은 못 찾았지만…. (화성) 9차 사건하고 범인과 똑같다고 봐 수법이."
「이춘재의 DNA가 발견된 사건은 3,4,5,7,9차 사건으로 화성 사건 10건 중 절반입니다.
10차 사건은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1차와 6차 사건은 보존된 증거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재가 추가로 털어놓은 2건의 화성·수원 사건, 청주의 2건도 별다른 증거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경찰이 이춘재의 자백을 뒷받침할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사건의 진실은 영영 묻힐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