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둘러싸고 찬반 양쪽으로 나뉘어 시작된 촛불은 그의 사퇴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주말 서울 곳곳에서 사법개혁 요구, 문재인 정부 실정 비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비판 등 제각각의 주장을 내세운 집회들이 열 예정이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정치권·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19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여의도·서초역 등에서 20여 개 단체가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다.
광화문 일대는 오후 3시를 전후로 서울역, 대한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집회와 행진이 진행된다. 자유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서 '국정대전환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등 민생실패와 공정과 정의 실종을 국민에게 고발하고,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단체도 이날 오후 서울역 앞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사법개혁안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하나의 조국이 천만의 조국의 되어'라는 구호를 내거는 이날 집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1000만 촛불 시민 감사패 퍼포먼스'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측은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패스트트랙 입법, 자유한국당 수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경찰에)10만명으로 신고했지만, 수십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권은 국회앞 의사당대로 양방향이 오전 11시부터 교통통제 예정이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서초동 일대에서도 열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한 단체는 오후 6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 문화제, 촛불은 계속된다'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교대역 교차로에서 서초역 교차로까지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한편,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18일 논평을 내고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는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평은 "공수처 설치법 처리시한이 정해져 있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이상, 국회와 정당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다"며 "억지논리에 기반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당간 협의에 따라 안을 만들면 좋지만 한국당이 반대 의견을 고수할 경우, 협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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