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느 때보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인데요.
싼값에 성매매를 할 수 있다며 손님을 끈 뒤 강도질을 일삼은 유흥업소 업주와 호객꾼들이 적발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지난해 8월 길을 지나던 25살 전 모 씨는 이곳에서 20만 원만 내면 고급양주를 마시고 성매매도 할 수 있다는 호객꾼의 제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전 씨가 고급양주인 줄 알고 마셨던 술은 싸구려 양주를 잔뜩 섞은 가짜였습니다.
주점 주인 최 모 씨는 술에 취한 전 씨의 신용카드로 180만 원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정신을 잃은 전 씨는 다음날 이 모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짜 양주를 연거푸 마셔 혈중 알콜농도 0.4%가 넘는 급성알콜중독으로 사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유석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
- "진짜 양주처럼 속여가지고 손님들에게 제공을 합니다. 손님들이 이미 취한 상태인데도 만취할 때까지 손님들에게 술 마시기를 권유합니다."
경찰은 수원 일대에서 이런 수법
또, 범행에 가담한 모텔 주인 이 모 씨와 여종업원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일당 10여 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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