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에 투자자 관리 프로그램을 공급해서 불법 영업을 도운 프로그램 제작사들도 처음으로 형사처벌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적발된 다단계 업체들의 사업 방식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 금광개발이나 IPTV 사업 등을 내세워 20~50%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 사업은 없고, 일부 투자자들에게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수익금처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이들 다단계 업체에 돈을 투자했다 피해를 본 사람만 11만 명, 피해액은 1조 원에 이릅니다.
특히 검찰은 투자자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단계 업체에 공급한 프로그램 제작사들에도 방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시뮬레이션까지 해가며 수당 지급을 계산해주고 운영을 지원하는 등 불법 영업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불법 다단계 업체 12곳을 적발해 백여 명을 기소하고, 프로그램 공급업체 대표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지익상 /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이번에 단속된 불법 다단계 업체 관련자들이 다시는 동종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대부분 중형을 구형할 예정이고 법원이 실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현재 성업 중인 불법 다단계 업체 83곳의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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