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의혹을 경찰이 포괄적으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병원노조 고발로 착수한 채용 비리 의혹 수사가 '아빠 찬스'뿐만 아니라 '품앗이 면접'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는 병원 고위 간부들이 서로 자녀의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최고점을 줬다는 '품앗이 면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5일 국감에서 제기된 '아빠 찬스'와 '삼촌 찬스', '남친 아빠 찬스' 의혹에 이어 새로운 채용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은혜 장관에게 수사 의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노동조합이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병원 관계자 다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채용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대병원으로부터 서류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국감에서 언급된 교육부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 자료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부적정 채용 행위가 적발돼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1명, 경징계 12명, 경고 9명 등의 인사 조처를 요구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일부 직원들이 채용 관리 업무에 참여한 것은 맞으나 불법 행위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이 중 12
채용과정에서 사무국장이 조카 서류·면접 심사위원이었으며 아들이 응시할 당시 시험관리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광주지검에 관련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