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8년 12월 황현숙 치안국 여자경찰과장(첫째줄 왼쪽 다섯번째)이 인천여자경찰서 순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인 전창신 전 인천여자경찰서장(첫째줄 왼쪽 네번째)가 함께한 점이 눈에 띈다. [사진 제공 = 경찰청] |
경찰에서 경무관은 군으로 따지면 '별'에 해당하는 고위 계급이다. 특히 1948년 당시엔 경찰 총수 바로 아래의 지방경찰청장급의 계급이었다. 사실상 경찰조직 내 최고위 지휘부였다.
당시 사회 분위기가 남성 중심적인 정서가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황 경무관의 특채는 눈길을 끈다. 경찰청에 따르면 여자 경찰제도는 1946년 7월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울과 대구, 부산, 인천 등지에 여자경찰서가 설치됐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여성 관련 사건 처리 업무를 맡았다.
특히 여성의 권익에 앞장섰던 신여성과 독립운동가 출신이 여자경찰로 활동을 많이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호 선생의 조카이자 서울 여자경찰서장을 지낸 안맥결 총경, 유관순 열사의 올케이자 대구 여자경찰서장을 지낸 노마리아 경감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 황현숙 경무관 |
정부 수립 후 초대 내무장관 윤치영의 권유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성 5명을 포함한 총 55명의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굴해 참된 경찰 정신의 표상으로 기리겠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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