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에서 빛이 나오고 날아오는 총알도 막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영화에나 등장할 만한 이 방패를 한 경찰관이 발명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강도가 다가오자 빛을 쏩니다.
더 위급한 상황에서는 전기충격으로 상대를 제압하기도 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의 강종원 경위가 발명한 일명 '스마트방패'입니다.
고강도 라이트와 테이저건 등으로 이뤄진 이 방패는 무게도 무겁지 않아 한 손으로 들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스마트방패를 장착했을 경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일반 경찰 장구만 들고 범인을 대했을 땐 상대로부터 위협이 크게 느껴졌지만,
방탄으로 된 스마트방패의 경우 부담감이 훨씬 덜했습니다.
자신의 동료가 범인에게 칼에 찔려 큰 부상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강 경위는 안타까움에 5년에 걸쳐 이 방패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종원 / 서울 경찰특공대 경위
- "경찰관이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누군가의 엄마이기도 하고 아빠이고. 직원들이 안타깝게 사망하거나 그런 상황을 없애고 과잉진압, 과잉체포 등의 안 좋은 상황들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정부가 주최한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에서 경찰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스마트방패.
경찰관의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일각의 과잉진압 논란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