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연시를 맞아 빈집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자주 일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를 울상짓게 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창문에 설치하는 경보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북아현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아파트와 달리 가스 배관이 외부에 노출돼 빈집털이범들이 밟고 올라가기 좋은 구조입니다.
맞벌이를 하느라 낮에 집을 비우는 서민들의 반지하 방 등도 빈집털이의 손쉬운 대상이 됩니다.
이 주택에서도 최근 창문을 열고 들어온 빈집털이범에게 피해를 당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형임 /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 "1층에서는 창틀을 뜯고 들어왔고 2층에는 화장실 문 조금 반 열린 상태에서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CCTV를 달거나 사설보안업체에 의지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경찰이 직접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이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창문 열림 경보기'입니다.
접착테이프로 창문에 부착하고 전원을 켜면 창문이 열릴 때 경보음이 울립니다.
"삐삐삐"
▶ 인터뷰 : 조계현 / 서울 시경 생활안전계장
- "범죄자가 그 소리를 듣고 범죄를 중단하거나 집안에 있는 사람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
경찰은 서울의 각 지구대별로 1000개씩의 경보기를 구입해 도난 피해 주택과 방범시설이 미비한 서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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