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오전 서울 방이동 오륜사거리에서 학생 12명을 태운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수능을 3주 앞둔 고등학생 1명이 숨지고, 10여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차로에서 노란색 통학 버스 차량이 속도를 멈추지 않고 달려오다 그대로 검은색 승용차와 부딪칩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넘어진 버스의 창문을 깨고 운전자와 학생들을 꺼냅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서울 방이동에서 25인승 고등학교 통학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통학 버스는 신호를 위반한 채 주행하다 우측에서 직진하던 승용차와 이곳에서 충돌했습니다."
부딪힌 충격으로 미끄러져 맞은 편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 두 대와 2차로 부딪친 뒤 전복된 겁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학생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중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꺼내고 난 뒤 보니까 13명이라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심폐소생술 하는 환자도 보였고…."
나머지 학생들과 맞은편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도 병원에 옮겨졌는데, 이중 학생 한 명이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그 외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학버스 운전자로부터 미약한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측정됐지만 단속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