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민 단체들이 정부의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등 경기지역 15개 농민단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을 규탄했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소속 50여명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은 농민에게 농업을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면서 "연이은 태풍으로 수확기 타들어 가는 농심에 정부가 기름을 부어 농민을 말살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제 미국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고 계속된 수입개방정책은 국내 농산물값 연쇄 폭락으로 이어져 곧 우리 농업의 소멸을 앞당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는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을 철회하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 정부가 개도국 지위 포기를 결정해놓고 농민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들은 경기도에 대해서도 "농민을 살피고 농업농촌을 부활시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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