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중학생이 또래 친구를 3차례나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는데,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징계는 출석정지 5일과 특별교육이 전부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학생 김 모 군은 이달 초 학교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다른 반 친구가 교실로 불러서 갔는데, 다른 학생 3명이 보는 앞에서 수차례 뺨을 때렸습니다.
목을 조르고, 지폐를 코에 넣기도 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전화상으로 험담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돼지바, 돼지 새끼라고 험담을 했는데 (녹음한 걸) 저에게 들려주는 거예요. 목 졸리고…."
방과 후 활동이 끝난 뒤 가해 학생은 또다시 김 군의 뺨을 때렸습니다.
정신적 충격에 김 군은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김 군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에게 출석 정지 5일과 특별교육을 징계로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학교 폭력) 위원들은 지속적인 학교 폭력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생긴 사안인데…."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학교의 솜방망이 처벌에 피해 학부모는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부모
- "두 학급입니다. 반을 바꿔도 그렇고…. 어차피 부딪칠 수밖에 없거든요."
경찰은 김 군과 가해 학생을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