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흥업소에 놀러 온 남성 수십 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애인처럼 사귀자는 말에 의사나 사업가 등 남성 십여 명이 넘어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강남의 한 술집에서 29살 윤 모 씨를 만났습니다.
애인처럼 만나자는 윤 씨의 말에 만남을 가졌는데 윤 씨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갑자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돈을 주진 않았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씨
- "호감도 가고 그래서 만나봤더니 나중에는 돈을 요구하더라고요."
윤 씨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밝히겠다며, 결혼한 남성 13명으로부터 뜯어낸 돈은 1억 6천여만 원.
윤 씨는 자신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일했다고 말해 남성들도 쉽게 속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윤 모 씨
- "사업한다. 그리고 여유 많다고 하시는 분들 주로 만났습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 그러고 집안 괜찮다고 하는 그런 정도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돈을 빼앗긴 남성들 가운데는 유명 병원 의사와 모 건설업체 대표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구속하고 아직 신분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연말연시 유흥가를 찾는 남성들을 상대로 이같은 사기사건이 늘고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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