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24일 만에 폐사했습니다.
2010년 이후 여기서 태어난 돌고래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안타깝게도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큰돌고래 한 마리가 수족관을 빙빙 돌며 헤엄쳐다닙니다.
금방이라도 새끼를 낳을 듯, 배 아래쪽에 새끼 꼬리가 반쯤 나와 있습니다.
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하더니 마침내 양수가 터지며 새끼가 나옵니다.
수족관에서 어렵게 태어난 새끼 돌고래는 안타깝게도 24일 만에 폐사했습니다.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관계자
- "폐사를 의심할 만한 그런 것들은 당일만 느꼈던 거고요. 그렇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증상은 없었어요."
수족관에서 낳은 새끼 돌고래가 폐사한 건 여기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생후 3일 만에, 2015년에는 5일 만에 급성폐렴 등으로 죽었습니다.
자연에서는 평균 30년을 사는 데 반해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는 10살 이상 살 가능성이 겨우 14%입니다.
▶ 인터뷰(☎) :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대표
- "(수족관은) 가로·세로 10m 이 정도 수준인데, 하루에 10km가 아니고 100km 정도 다니는 아이들을 10m짜리에 넣어 놓으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잇따른 폐사로 동물 학대 논란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