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은, 우리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해야 된다.'
우리 대법원이 이 판결을 내린지 오늘(30일)로 딱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쁨의 순간을 누렸던 징용 피해자들은 안타까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일본제철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내려진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의 배상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7월 수출규제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이어졌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는 한 초등학생이 쓴 응원 편지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정재욱 / 도림초등학교 5학년(대독)
-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일본이 수출규제 한 것은 할아버지 탓이 아니에요."
▶ 인터뷰 : 이춘식 / 일본제철 강제징용 피해자
- "할 말이 많지만 목이 막혀 말을 못 해 죄송합니다."
일본 정부는 국내에 있는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절차에 필요한 서류 전달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본 기업에게 보낸 서류는 6개월 만에 반송됐고, 변호인단은 지난 8월 다시 서류를 전달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세은 / 강제징용대리인단 변호사
- "또다시 서류를 반송시켜 온다면 공시송달로도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압류명령서가 도달한 것으로 간주되게 되고요.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
일본 언론은 압류자산이 매각될 경우 한일 관계 악화는 불가피하고, 일본 정부는 추가 대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