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장안동 성매매업소에 대해 검찰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기업형 성매매업소의 업주뿐 아니라 건물주까지 처벌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던 서울 장안동의 대로 변입니다.
한때 수백 평 규모의 기업형 안마시술소가 24시간 불야성을 이뤘던 곳이지만 경찰에 이어 검찰까지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장안동 인근 상가 관계자
- "다 바꿔갖고 모텔하고 원룸하고 임대 붙여놓고 난리에요. 장안동은 이제 끝났어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 검찰의 계좌추적까지 겹치면서 장안동 일대의 성매매업소는 일단 자취를 감춘 모습입니다."
서울 북부지검은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업주와 자금주, 건물주 등에 대해 370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환수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놨습니다.
검찰이 건물주가 업소로부터 거둬들인 임대료를 범죄수익금으로 보고 처벌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송길룡 검사 / 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
- "경찰이 앞문을 막는 거라면 저희는 뒷문을 막는 겁니다. 범죄 수익을 환수함으로써 범행의 동기 자체를 없애버리는 거죠."
검찰은 기업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업주와 건물주 등 7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비호한 조직폭력배 9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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