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유골이 발견된다면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 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화성의 한 공원입니다.
30년 전, 하굣길에 실종된 당시 초등학교 2학년 김 모 양의 유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그동안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이춘재가 자신이 살해했다고 말하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공원 야산은 김 양 실종 5개월 만에 김 양의 청색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된 곳입니다."
경찰은 지표투과 레이더로 수색지역의 땅속을 탐지하고서 특이점이 발견된 곳을 파 들어갈 방침입니다.
현장을 찾은 김 양의 유가족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유족
- "아무리 암울한 시대라고 했을지언정 어떻게 살인사건을 단순 가출로 취급해서 그렇게 관심 없이…."
이춘재가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는 공원과 1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유골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족의 마음을 살피는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곳을 수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양의 유골이 발견된다면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