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들을 태워 양파를 심으러 가던 농장 버스가 2.5m 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큰 사고였는데, 문제는 이 버스에 안전벨트가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색 중형 버스가 논바닥에 뒤집혀 있습니다.
어두운 새벽 시간 버스가 곡선 구간을 벗어나 그대로 논으로 추락하면서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김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안갯속에서 우회전했는데 미쳐 못 봐서 논두렁으로 빠졌는데, 전복이 되어서…."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현장에 남은 파편이 사고 당시 충격을 말해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2.5m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탑승한 노인들은 농장에 양파를 심으러 새벽 5시에 마을을 돌며 버스에 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워낙 버스도 낡았고, 심지어 안전벨트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버스 사고 피해자
- "나는 가운데 탔는데 유리 2개 깨고 (소방관이 밖으로) 뺐어. 안전벨트가 없어. 일꾼을 싣고 다니니까…."
60대 운전자는 술도 마시지 않았고, 과속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안갯속에서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졸음운전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 기자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시청자 심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