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유공자를 발굴해 유공자 포상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 문서고 안에서 일제가 남긴 수형인명부를 찾아내면서 이런 뜻 깊은 일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주민센터입니다.
문서고 안에는 오래된 예전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일제시대 수형인 명부도 있습니다.
명부에는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태형 90대를 맞은 독립운동가의 기록 등이 남아있습니다.
용인시는 이렇게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소중한 흔적을 발견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에는 이렇게 발굴한 독립유공자가 국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찬 / 독립유공자 이도해 선생 외손
- "가문의 영광도 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받게 되니까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납니다."
용인시는 또 최근 시의회와 경기동부보훈지청과 협업해 원삼면 일대 미서훈 독립운동가 20명의 포상을 신청하는 등 발굴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 "숭고한 희생을 100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어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자료 발굴 및 보존에 최선을…."
용인시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에 힘을 써 잊혀지는 유공자가 단 한 명도 없도록 지자체의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