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산하 '김해 산업진흥 의생명산업융합재단'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AI 기술 전문업체가 출자한 연구재단을 유치했다.
김해 의생명융합재단은 5일 AI 기술 전문업체인 딥노이드가 출자한 '정석연구재단'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석연구재단은 김해 의생명산업융합재단측과 협력해 AI 의료영상 판독사업, AI 의료영상 연구소 운영, AI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지원 등 공동연구와 신사업을 발굴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특히 'AI의료영상 판독전문병원'을 개설해 우선적으로 관내 보건소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한다. AI 의료영상 사업은 이번에 설립한 판독전문병원으로 보내오는 일선 보건소나 병원 등의 X-레이, CT 등 영상을 AI가 곧바로 판독하고 의사의 소견을 달아 수분내 다시 전달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AI 의료영상 연구소에서는 의사 주도형 의료 AI 오픈 플랫폼을 개발해 비효율적인 AI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 사용자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한다.여기에 의료 AI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인재를 육성,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는 창업 펀드로 조성해 창업 지원 및 우수기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김해시와 딥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제대학교와 의료 AI 교육사업은 물론 전국 5개 백병원, 우수 임상 의사들과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몽골, 호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 모델을 만드느냐에 따라 의료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성패가 갈릴 수 있다"며 "앞으로 정석연구재단을 통해 병원·의사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다양한 AI 진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정석연구재단 설립은 우리 김해시가 의료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며 "이를 발판으로 시민이 행복한 인간중심의 바이오 과학기술도시인 웰바이오 도시 김해를 단계별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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