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렌터카가 시내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일주일 전에 면허를 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납니다.
마침 대기하던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 "세우세요."
정지 신호에 걸려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굉음을 내고 달아납니다.
경찰이 바짝 추격하자 더욱 속도를 올립니다.
급기야 길가에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휘청대더니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정면충돌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찌그러진 차 안에서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합니다.
다행히 버스에는 승객이 한 명도 없었지만, 버스 기사가 목과 허리를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를 딴 지 일주일 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렌터카를 빌려 친구와 놀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승자는 술 냄새가 좀 났는데, 운전자는 기절해 있었어요. 그때 당시. 그래서 (음주 측정을 못 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려고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