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와 몬스타엑스 등 걸출한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잇단 악재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프듀X) 조작 의혹에 연루된 연예기획사로는 처음 관계자가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오르는가 하면, 회사를 대표하는 그룹 몬스타엑스는 일부 멤버의 사생활 논란과 탈퇴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스타쉽 간부 1명은 프듀X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엠넷 제작진 3명과 함께 어제(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스타쉽 간부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장이 청구된 것만으로도 스타쉽은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지난달 초 경찰은 '프듀X'를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의 소속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고 여기에 스타쉽도 포함됐습니다.
수사 선상에 오른 복수의 기획사 가운데 스타쉽 관계자만 이번 영장 청구 대상에 포함된 사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다른 회사에 비해 스타쉽의 투표조작 가담 정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습니다.
특히 수사당국은 관련자들 사이에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도 있다고 보고,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해 온 소속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최근 멤버들 관련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습니다.
팀의 핵심 멤버 원호(본명 이호석·26)는 채무 불이행 주장에 이어 대마초 흡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회사를 나갔습니다.
한 매체는 지난 1일 원호가 대마 흡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스타쉽은 보도가 나온 당일 바로 원호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SNS 등에서 원호 탈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탈퇴에 반대하는 팬들과 찬성하는 팬들 사이의 대립도 벌어졌습니다.
리더 셔누에 대해서는 따로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스타쉽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스타쉽은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신흥 대세' K팝 그룹으로서 한창 상한가를 누리는 몬스타엑스에 내상을 입힐 수 있는 사건입니다.
스타쉽의 연이은 악재가 가요계에서 놀랍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동안 대형
물론 정상급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낸 회사의 내부 역량은 여전합니다. '간판'인 몬스타엑스의 상승세도 아직 건재합니다.
따라서 이번 악재가 더 큰 위기로 이어질지는 스타쉽의 프듀X 투표조작 가담 의혹의 진위 여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