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씨의 8차 공판일입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 등이 증인으로 등장해 관심이 큰데요, 정작 골프장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인 전 씨는 또 불출석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거셉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씨는 지난해부터 고 조비오 목사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자서전에서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내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는 전 씨측의 요구로 당시 헬기 조종사 등 4명이 증인으로 참석합니다.
이들은 과거 조사에서 광주에 투입됐지만, 사격은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전 씨는 이번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을 주장하며 재판 불출석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상태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 "내가 왜 발포 명령을 내려? 명령권이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전 씨를 재판장에 세우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불출석 사유가 사라진 거죠. 재판부는 반드시 출석시켜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치매 등 전 씨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가 의심을 받는 만큼 법원의 허가 번복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