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승객들의 금품을 훔친 일명 부축빼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인데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지하철 역 안을 서성거립니다.
이 남성이 찾고 있는 것은 술에 취한 승객.
42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하철 역 안에서 만취한 승객 100여 명의 지갑만 털었습니다.
돈부터 휴대전화까지 지난 1년 동안 훔친 금품만 5천2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피곤한 상태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범행이 이뤄지는 것도 몰랐거든요."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김 씨 등은 술에 취한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 옆 지하철 역만 골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빼앗은 휴대전화를 주웠던 것처럼 돌려주며 오히려 수고비를 챙기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의자
- "코골고 자거나 뭐 인사불성인 상태의 피해자들만 저희가 물색했습니다."
경찰은 또 무허가 술집을 차려놓고 취한 손님을 속여 빈 양주병을 추가하는 수법으로 술값을 부풀린 박 모 씨 등 일당 7명을 붙잡았습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
범죄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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