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윤 씨의 반박에도 고소·고발 관련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윤지오 씨는 책 출판을 도와준 김수민 작가로부터 거짓 증언을 했다며 고소당한 뒤 모친의 병환을 이유로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윤지오 씨 (지난 4월 출국 당시)
- "갑자기 출국하시게 된 게?"
-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저 엄마 아프시다고…."
경찰은 이후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 등의 이유로 3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윤 씨가 모두 거부한 상황.
최근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국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해놨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씨의 캐나다 내 주거지 확인 위한 형사사법공조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는 이미 지난주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윤 씨는 SNS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등 마녀사냥의 시작은 포렌식 수사를 했다며 고소인 김수민 작가가 공개한 앞뒤 내용을 조작한 카톡이었다면서 반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현재 상황에선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