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전투에 참전해 전사했지만 가족에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유해 발굴 작업 끝에 신원이 확인된 경찰관 2명이 장장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는데요.
안장식 현장을 강세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화꽃이 단상 위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유골함이 천천히 묘역으로 옮겨지고 유족이 그 뒤를 따릅니다.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경찰관 고 양만승 경위와 고 구창신 경사의 합동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홍명곤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
- "새롭게 발굴된 유해와 유가족과의 DNA 비교, 분석을 통해 두 분의 전사 경찰관의 신원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고양만승 경위는 경남 함안군의 서북산 고지에서, 고 구창신 경사는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전투 중에 전사했습니다.
60여 년이 지나 비로소 할아버지를 모실 수 있게 된 손자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구봉호 / 고 구창신 경사 손자
- "손자가 관심 가지고 할아버지를 찾아서 국립묘지로 모셨다는 게 감회가 깊었습니다. 천국으로 가셔서 편안하게 잠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전사 경찰관의 유골은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파악된 전사 군인과 경찰은 1만여 위에 이르지만, 신원이 확인된 경찰 유해는 22구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