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환자들이 한의학의 도움을 빌려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의학계는 성공률이 인공수정과 비슷하지 않느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동국대학교 김동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4년에 걸쳐 한의학의 난임 치료 효과성을 연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동국대학교 한방여성의학과 교수
-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를 병행해서 4개 월경 주기, 대략 4개월 동안 치료를 하고…."
연구에 참여한 난임 환자 90명 중 13명이 임신했고, 7명은 출산까지 성공했습니다.
임신 성공률이 14.5%인데, 인공수정의 임신 성공률 13.91%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 교수는 연구대상자에게 중대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치료의 효과성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의학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
- "한의학에 따른 약물 부작용으로 유산한 사례들은 많이 발표되고 학계에서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건복지부는 한의학 치료의 효과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
- "연내에 한의학 난임 치료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서 전문가 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복지부는 의학계와 한의학계의 충돌을 우려해 난임 치료 공동연구를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