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종합상가에서 큰 불이 낮습니다.
이 불로 소방대원 포함 17명이 부상을 입고, 강남역 인근 도로가 통제되며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연기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서울 서초동 진흥종합상가 지하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순복 / 목격자
- "연기가 엄청 많이 났기 때문에 2층에서 사다리 타고 내려가고…."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한때 서초대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대역 사거리 인근 도로를 전면통제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큰 불길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잡혔는데, 불이 지하에서 시작된 만큼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사다리를 통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소방대원과 구조자가 함께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모두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79년 준공돼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인 이 건물은 내부에 옥내소화전과 자동화재탐지기를 갖췄지만, 스프링클러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우 / 서울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비상벨은 작동됐습니다. 준공연도가 79년도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 법을 찾아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때 준공된 건물이면 스프링클러는 설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1층 건축자재창고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