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묵었던 호텔에 물건을 놓고 왔다며 연락한 남성, 그런데 그 물건은 다름 아닌 마약이었습니다.
약에 취해서 놓고 온 걸까요? 뒤늦게 다른 사람을 보내 대신 가져오게까지 해봤지만, 결국 근처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에 한가득 가방을 든 여성이 골목을 지나갑니다.
이어 검정 옷을 입은 남성이 무전을 하더니 뒤를 쫓고, 곧바로 봉고차도 따라나섭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운반하려던 여성을 경찰이 추적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곳 골목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은 여성이 나타나자 곧바로 뒤따라가 체포했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이 묵은 호텔에 물건을 놓고 왔다며 전화를 걸었는데, 주사기와 함께 있는 해당 물건이 수상하다며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당시 여성이 대신 가져오려던 물건은 바로 필로폰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A 씨
- "그 사람(마약범)이 계속 "흠, 흠" 이러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다음 날 형사들 오니까…."
▶ 인터뷰 : 인근 상인 B 씨
- "(경찰이) 많이 돌아다니고 그러시는 건 봤어요. 약간 순찰하는 것처럼 계속 돌아다니고…."
경찰은 계속 추적에 나섰고, 같은 날 밤 남성 또한 체포했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여성도 입건해 범행 가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