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을 맞았지만 수험생들은 아직 제대로 쉬지도 못 한 채 논술시험장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올해 수능이 예년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운 날씨에도 논술에 사활을 걸겠다는 수험생들의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난 첫 주말, 2만여 명의 수험생들은 이른 아침 논술시험장을 찾았습니다.
2시간 넘게 자녀를 기다리느라 학부모들이 고사장 앞에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나자 아빠는 아들은 부둥켜안아주고,
- "아들 고생 많이 했다!"
수험생들은 후련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수험생
- "평소보다 조금 어려웠던 거 같은데, 쓰고 싶은 말은 다 쓰고 나왔어요."
▶ 인터뷰 : 김지원 / 수험생
- "(논술 시험이) 아직 좀 더 남아있어서 그렇긴 한데 끝나서 좋아요. 모의논술하고 비슷했던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만 전국 20개 대학에서 논술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 시험은 계속됩니다.
올해 수능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위권 수험생들은 논술을 적절히 공략하며 정시 지원을 해야합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대표이사 (지난 15일)
- "수학을 잘 본 학생들은 상향(지원)이 괜찮을 거 같고, 특히 과목 간 편차가 나지 않은 학생들은 백분위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한편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부산에서 출발한 KTX 열차가 30분가량 지연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시험장을 찾았던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