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0월 2일 아침 국민 탤런트 최진실 씨의 사망 소식은 지금까지도 세간의 큰 충격으로 남아있는데요.
더욱이 하반기에는 경제 위기를 비관한 자살 소식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mbn이 선정한 10대 뉴스, 자살 신드롬 문제를 짚어봅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 "바보같이 살지 마, 무조건 참지도 말고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살아" -
지난 10월 2일 배우 최진실 씨가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녀의 나이 마흔, 연기를 시작한 지 꼭 20년째 되던 해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사랑을 받는 배우였기에 국민의 충격은 컸습니다.
▶ 인터뷰 : 강진아 / 경기도 부천시
- "그냥 연예인이었고 저랑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지인이 돌아가신 것처럼 마음이 아팠고 슬펐었던 것 같아요."
많은 연예인이 그녀의 빈소를 찾았고, 일반인 팬들도 조문을 이어갔습니다.
최 씨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한 누리꾼 때문에 괴로워 자살했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양재호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사채니 뭐니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울다가 일어나서 목욕탕 안에 들어간 후"
이 때문에 악성 댓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최진실법'의 신설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방송인 정선희 씨의 남편 안재환 씨가 지난 9월 8일 서울 중계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 씨는 40억 원을 빚진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고, 불법 사채업을 단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최 씨와 안 씨의 사망은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해 자살이 늘어난다는 '베르테르효과'도 불러왔습니다.
최진실 사망 하루 뒤인 10월3일에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 씨가 목숨을 끊었고, 모델 김지후 씨도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하반기에는 경제위기를 비관한 자살 소식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0월 9일에는 한 증권사 직원이 투자자들에 손실을 끼쳐 이를 비관하다 자살했고, 같은 이유로 투자 자문사 회장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달 17일에는 서울 종로의 한 여행사 사장이 여행매출이 줄어든 것을 비관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전홍진 / 정신과 전문의
- "내 안에만 그것을 담아두게 되면 점점 더 그것에 빠져들게 되거든요, 주위사람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여느 해보다 자살사건 소식이 많았던 2008년. 앞으로 자살을 막기 위해선 개인적인 노력과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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