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에서 '올해의 우수 교수'로 선정됐던 한 교수의 과거 부적절한 성차별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관련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며 인정했고, 대학 측은 진상규명에 들어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건국대학교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한 교수의 실태를 고발한다며 몇 년 전 SNS에 올라온 댓글과 유튜브 영상 속 언행이 나열돼 있습니다.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달라", "꽃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승엽 / 건국대 학생
- "여러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직업이고 교수 직업상 위치가 있기 때문에 해당 언어는 좀 부적절한 점이 있지 않았나…."
이 교수가 지난달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토대로 선정되는 올해의 '베스트 티처' 명단에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해당 교수는 옳지 않은 용어 사용이었음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악의는 없었다며 학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인터넷 동영상의 표현 역시 지루한 강의 분위기를 풀어보려던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과거에는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용인됐던 수위의 발언이더라도 요즘의 어떤 성 감수성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학교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