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술 먹방'입니다.
【 질문1 】
먹방이 먹는 방송인 건 알겠는데, 술 마시는 걸 보여주는 방송이란 뜻이겠네요.
【 답변1 】
맞습니다,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음주량을 과시하는 술 먹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방송 진행자인 BJ가 안주와 술을 마시면서 시청자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은 보통이고요.
이제는 안주 없이 한 번에 10병이 넘는 소주를 마시는 걸 보여주는 방송까지 나왔는데요.
먼저, 해당 방송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술 먹방' (영상출처 : 유튜브)
- "젊은 친구들 괜히 따라하고 이러지 마세요. 건강에 안 좋으니까.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 질문2 】
참 힘들게 방송을 하는 거 같은데 뭔가 이득이 있으니까 하겠죠?
【 답변2 】
단순히 음주량을 자랑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후원을 해주기 때문인데요.
한 방송 진행자는 이런 술 먹방을 해서 시청자에게 현금 300만 원 상당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조회 수가 올라가면서 주류업체에서 해당 진행자들에게 마실 술을 협찬하는 등 방송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질문3 】
방송에서 음주 모습이 여과 없이 나간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 답변3 】
이 같은 음주 방송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볼 수가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음주 방송이 폭력이나 성폭행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선 한 BJ가 술 먹방을 찍자며 여성 출연자를 불러내 방송 후에 성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문제가 심각한데요.
이런 음주 방송을 제재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 답변4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썬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현행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엔 음주를 이유로 인터넷 방송을 심의할 수 있는 조항 자체가 없습니다.
최근 방심위에서 술 먹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지만, 음주로 인한 범죄가 생겼을 때만 영상 삭제 등 시정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더 많은 피해가 생기기 전에 정부가 발 빠른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젊은 꼰대'입니다.
【 질문5 】
꼰대가 나이 든 사람을 이야기하는 건데, 젊은 꼰대는 또 뭔가요?
【 답변5 】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꼰대는 늙은이를 뜻하는 은어인데요.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인 꼰대 짓은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에게 어떤 생각이나 행동 방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4%가 직장 안에 20·30대 젊은 꼰대 상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 질문6 】
20·30대 상사들이 어떤 행동을 하기에 꼰대라는 말을 듣는 건가요?
【 답변6 】
젊은 꼰대들이 하는 꼰대 짓 중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이 1위를 차지했고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해놓고 답을 강요하는 '답정너', 시키면 해야 한다는 '상명하복' 유형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며 경험담을 늘어놓는 '라떼'라는 신조어 유형도 있습니다.
【 질문7 】
결국, 나이 든 꼰대와 별 차이가 없네요?
그런데 젊은 꼰대들은 자신이 꼰대라는 걸 알고 있을까요?
【 답변7 】
이번 조사에 응한 직장인 가운데 스스로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그쳤습니다.
"나는 꼰대가 아냐"라는 건데요.
'난 40·50대 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얘기를 들어보니 꼰대가 맞네요.
꼰대 문화가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 층까지 확산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