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의 한 원룸에서 20대 엄마가 3살 친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죠.
경찰이 수사해보니 20일 동안이나 친엄마와 아는 지인이 아이를 마구 때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고서 말까지 맞췄다는데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새벽, 3살 여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한 20대 여성이 119에 신고합니다.
이 여성에게 신고를 부탁한 친엄마는 학대치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친엄마와 20대 여성이 함께 벌인 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은 친엄마의 지인의 집인 경기도 김포의 한 빌라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20일 동안이나 번갈아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숨지자 둘은 서로 말까지 맞췄습니다.
"목욕탕에서 아이가 씻다 잘못 넘어져 숨진 것으로 하자"고 하고 시신을 숨기려고 김포에서 인천의 친엄마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아이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말을 안 듣는다고 왜 지인까지 폭행에 가담했는지, 함께 있던 동거남 두 명은 혐의가 없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라 경찰이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